​LG디스플레이 CSO, ‘소리 내는 디스플레이’ 국가표준 등재

2020-12-13 11:00

LG디스플레이는 별도의 스피커 없이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자체가 진동해 소리 내는 디스플레이인 ‘CSO(Cinematic Sound OLED)’가 국가기술표준원이 제정하는 ‘소리 내는 디스플레이’ 국가표준(KS)에 등재됐다고 13일 밝혔다.

소리 내는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내는 얇은 단층 구조를 가진 올레드 디스플레이만이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스플레이가 진동판 역할을 해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디스플레이에서 직접 소리를 내기 때문에 화면 속 등장인물들이 직접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 기존 일반 스피커가 갖지 못한 높은 몰입감과 생생한 현장감 등이 장점이다.

이 기술은 LG디스플레이가 2016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표준은 일반 스피커를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소리 내는 디스플레이의 차별화된 장점을 객관적으로 평가 및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표준화를 추진한 결과,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기술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CSO’를 ‘소리 내는 디스플레이’ 국가표준으로 등재할 수 있었다.

이번 국가표준 등재에 따라 ‘CSO’는 올레드 TV에 이어 오토(Auto), 디지털 사이니지 등 다양한 시장으로도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CSO’를 유망 신산업 분야 국제표준 개발과제로 선정,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선점을 위한 ‘IEC(국제전기표준회의) 국제표준’ 등재도 추진키로 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CTO) 전무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표준전쟁 시대에 무한한 확장성 및 시장성을 가진 ‘소리 내는 디스플레이’의 표준등재로 CSO의 기술력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CSO가 소리 내는 디스플레이 국가표준에 등재됐다. [사진=LGD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