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싱가포르, 영국과 FTA 체결... 아세안 국가 중 최초

2020-12-11 14:20

[사진=싱가포르 통상산업부 홈페이지 캡쳐]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10일, 영국 정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이행기간이 연말로 종료됨에 따라, 영국과 새로운 FTA를 체결한 것. 영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가맹국과 FTA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FTA는 2019년 11월에 발효된 EU-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EUSFTA)과 거의 유사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품교역 관세철폐 및 서비스 무역의 단계적인 자유화, 정부조달시장의 개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자제품, 자동차 및 관련부품,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비관세 장벽을 낮춘다는 내용도 담겨져 있다.

싱가포르와 영국의 기업은 상대국에 수출할 때, EUSFTA와 마찬가지로 EU가맹국 27개국으로부터 조달한 원료, 부품을 사용할 수 있다. 아세안 가맹국으로부터의 조달에 관한 규정도 EUFTA와 차이가 없다.

이번에 체결된 FTA를 통해 싱가포르와 영국 기업이 EU가맹국 및 아세안가맹국에서 사업을 전개할 경우, 상호간 지원하게 된다. 앞으로 비준 절차를 거쳐 조기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FTA는 향후 아세안 가맹국이 영국과 FTA를 체결할 때, 기준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국 정부는 10일 디지털경제협정(DEA)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간 디지털 무역 및 금융 서비스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며, 교섭은 내년부터 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