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룩셈부르크...해외 접점 늘리는 박영선 장관

2020-12-08 16:30
스마트 그린 비즈니스센터 설치 위한 MOU 체결
“유럽 진출 스타트업 전초기지 마련”
박 장관, 이달 초엔 캐다나 중기부와 화상 면담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과도 SNS 소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중기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유럽 중소‧벤처기업 업무를 총괄하는 부처와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하는 기업이 늘어감에 따라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우수성을 중기부가 앞장서 홍보해 해외 접점을 늘려가기 위한 목적이다.

중기부는 8일 룩셈부르크 경제부와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지속 가능한 혁신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온라인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 2018년 자비에르 베텔(Xavier Bettel) 룩셈부르크 총리가 방한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스마트 그린 비즈니스센터(SGBC)’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룩셈부르크는 유럽 중심부에 위치해 프랑스, 독일, 벨기에 등 인접 국가에 진출이 쉽다. 기업친화적인 정책으로 발달한 금융업을 기반으로 최근 핀테크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중이다.

SGBC는 룩셈부르크에 친환경 분야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양국 중소기업·스타트업 간 친환경, 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가 한국기업을 모집, 선발하면 룩셈부르크 혁신청(LUXINNOVATION)이 현지 활동 지원과 장소 제공을 한다. 유럽의 친환경, 디지털 전환 정책 등 현지 진출에 필요한 정보제공, 기술 현지 실증, 협력기업 발굴, 단기 현지 보육 및 법인 설립 등에 대해 내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박영선 장관은 “룩셈부르크는 유럽연합 창설을 주도한 국가로 주변국과의 연결성과 혁신역량을 발전시켜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노동 생산성 면에서 세계 1위의 대표적인 강소국이다”라며 “정부의 한국형 뉴딜 정책 추진과 관련해 친환경 정책에서 앞서가는 유럽연합과 친환경 분야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중요성이 커진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룩셈부르크를 교두보로 역량 있는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이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컴업2020’ 행사 이후 유럽 중기부 장관들과의 스킨십을 늘려가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출장길이 막히자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서 해외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달 초에는 메리 응(Mary Ng) 캐나다 중소기업·수출진흥·국제무역 장관과의 화상 면담을 진행해 양국의 청년기업 교류를 늘리기로 했다.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독일 연방경제부 산하 기관인 엘엔아이 4.0과 4차 산업 분야 협력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컴업2020 개막식 축하 영상을 보내준 세드릭 오 프랑스 디지털경제부 장관과는 박 장관이 직업 SNS로 소통하며 친분을 쌓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외국에 출장을 못 나갔다. 곧 지나가겠거니 했는데, 사태가 장기화되다 보니 온라인으로 하자는 이야기가 오고갔다”며 “올해는 룩셈부르크가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곧이어 몽골과의 MOU도 준비하고 있다. 계획 단계이지만, 스페인, 캄보디아 등과의 MOU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