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기업시민, 타 기업도 추구해야”...최정우 “임직원들 몸에 배이도록 할 것”

2020-12-08 16:08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정신을 다른 기업들도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임직원들이 작은 일에도 기업시민의 정신을 담아, 정성스럽게 실천하는 자세가 몸에 배도록 하겠다”며 실천 의지를 다졌다.

두 사람은 8일 포스코그룹 임직원 1만여명을 상대로 온라인으로 열린 ‘2020 기업시민 포스코 컬처데이(Culture Day)’에서 기업시민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8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 기업시민 포스코 컬처데이'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기업시민 포스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반 전 총장은 이날 특별강연을 통해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시민 행보는 남들보다 한발 앞선 결정으로 기업경영의 큰 모범이 될 수 있다”며 “공감과 배려를 덕목으로 우리 사회의 이해관계자들과 공존, 공생하는 세계시민의 의미가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 경제적 이익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정신이야말로 모든 기업들이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임을 강조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재임 당시 주도적으로 추진한 파리기후협약과 UN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해 설명하며 포스코가 탄소중립에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는 2018년 7월 이후 경영·경제·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시한 기업시민 경영에 대한 연구활동의 성과가 담긴 <기업시민, 미래 경영을 그리다>라는 책을 공개했다.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 문형구 고려대 명예교수를 포함해 국내외 경영학과 사회학계 석학 총 19명이 참여했다.

필자로 참여한 교수진은 이날 좌담회에서 기업시민은 21세기 경영의 새로운 좌표로서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함께 동참하여 변화를 만들어낼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다양한 유관 학회들과 함께 공론화 작업을 지속하며 타 기업 및 기관과도 기업시민 공유 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강평을 통해 “임직원들이 작은 일에도 기업시민의 정신을 담아, 정성스럽게 실천하는 자세가 몸에 배도록 해서, 포스코가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추진하더니 정말 변했구나라고 느껴질 수 있도록 기업시민 실천 문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열린 이번 행사는 소셜챌린지, 토크콘서트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소셜챌린지는 포스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파트너들과 연대를 통해 한층 다양한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총 3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