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내년 1월 코로나 최악 상황"....다른 전문가들은?
2020-12-08 13:41
내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최고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의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1월 중순이 우리에게 정말로 어두운 시간일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말 추수감사절 연휴에 이어 이달 크리스마스 연휴와 유대교 명절 하누카가 다가옴에 따라 확산세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국제연합(UN)에서는 내년부터 글로벌 식량대란이 본격화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국제 식량 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슬리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열린 UN 총회에서 "현재 상태에서 근거해 볼 때 2021년은 문자 그대로 비극적(catastrophic)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제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전했다.
'K방역'으로 주목을 받아온 우리나라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국내 일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네 자릿수를 넘어설 것이라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금요일(11일)쯤 (확진자가) 1000명 이상으로 올라가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인파가 몰리는 연말을 앞두고 지자체별로 다른 거리두기 단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수도권 인파가 지방으로 분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8일 0시부터 수도권은 2.5단계, 그 외 지역은 2단계가 시행된다.
이 교수는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오르면서 연말 모임이 불가능해져 결국 지방으로 갈 수 있다"며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으면 1000명은 물론 2000~3000명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