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삼성 파운드리 매출, 전년比 25% 증가…점유율 16.4%”

2020-12-08 07:40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도 같은 기간 매출이 21% 상승할 전망이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은 37억1500만 달러(약 4조308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해 29억7000만달러에 비해 25% 증가한 수치다.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과 고성능 컴퓨팅(HPC) 칩에 대한 높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삼성은 5나노미터(㎚) 제품 생산을 늘리고, EUV(극자외선) 배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나노 공정 스마트폰 시스템온칩 개발과 2.5D 패키징 생산능력 향상 역시 매출 증가에 기여해 올해 4분기 매출을 작년 대비 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는 올해 4분기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125억5000만 달러(약 13조62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프로세서와 고성능 컴퓨팅용 칩 등에 사용되는 7나노 공정 반도체 제품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5나노 공정 등 초미세공정 제품뿐 아니라 16∼45나노 제품에서도 수요가 견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TSMC가 55.6%로 1위, 삼성전자가 16.4%로 2위다. 양 사의 격차는 39.2%포인트로, 지난 3분기 격차(36.5%포인트)에 비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글로벌 상위 10위 파운드리 기업의 올 4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4분기 파운드리 기업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나 미·중 관계 개선 등이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깊이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