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청원 '빨리 울린 수능 종'···"다시는 이런 일 재발하지 않길"

2020-12-07 17:07
강서구 한 고사장서 4교시 종료 종 3~4분 빨리 울려
서울시 교육청, 수험생 위한 추가 조치 계획 없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전북대 사범대 부설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진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시험 종료 종이 예정보다 일찍 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21년 수능 시험장에서 발생된 사고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딸 아이가 수능을 본 서울 강서구 모 고등학교에서 4교시 종료 종이 3~4분 빨리 울렸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제 딸이 시험감독관에게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했지만 이를 묵살하고 학생들의 시험지를 수거해갔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시험지를 돌려주라는 안내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했던 학생들은 이때부터 당황하기 시작했다”며 “정상적인 답안 제출을 못 하고 그다음 시간까지도 제대로 된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시 교육콜센터와 학교 측에 대화를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한 글쓴이는 “제 딸이 목표하고 있었던 것은 거의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7일 오후 4시 45분 기준 9388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학생들에 대한 조치는 아직 없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현재로서는 해당 시험실에서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을 위한 추가 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른 고사장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여고 고사장에서는 4교시 탐구영역 첫 번째 선택과목 종료 종이 3분 일찍 울렸다. 감독관들은 시험지를 회수하다가 다시 돌려주고 추가로 시험시간 3분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