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코로나19 감염경로 '알 수 없어' 무증상 감염多···​가요계 '패닉' 공연 취소 줄줄이

2020-12-07 17:30

[사진= 쇼플레이 제공]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가요계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아이돌그룹 '업텐션'과 '에버글로우' 멤버들이 연달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데 7일 가수 청하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찬원은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아직 찾지 못해 무증상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 이찬원 무증상 감염 "감염 경로 오리무중"

앞서 이찬원은 코로나 증상은 없었으나 가요계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칠 수 있다고 판단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3일 새벽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소속사 뉴에라프로젝트를 통해 이찬원의 '확진'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일 이찬원과 함께 TV조선 '뽕숭아학당'에 출연했던 가수들(임영웅, 장민호, 영탁 등)과 스태프 전원도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TV조선 측은 "밀접접촉자와 상관없이 당일 녹화에 참여했던 모든 출연자와 전 스태프, 이찬원과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아티스트·직원들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며 "자체 방역 시스템을 최고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상암동 사옥은 일정 기간 폐쇄하는 등 고강도 선제적 대응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17일 방송되는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2'는 이찬원 등 가수들이 첫 방송 녹화를 끝낸 상태라 정상 방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찬원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에라프로젝트 측은 "이찬원은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충분히 안전한 상황이 확보될 때까지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아티스트 관리에 있어 부족했던 점에 대해 매니지먼트 담당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지난 1일 TV조선 '뽕숭아학당'에 나온 임영웅, 영탁, 정동원, 장민호, 붐 등과 더불어, 함께 방송한 '아내의 맛' 출연진(이하정, 이휘재, 박명수, 장영란, 홍현희 등), 방송 스태프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원과 스타일리스트팀이 겹치는 서장훈과 가수 이적도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나왔다. 검사를 받은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에 돌입,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가수 청하[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가수 청하  확진, FNC엔터에도 확진자 발생

가수 청하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청하 측 소속사는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소속 아티스트 및 스태프, 직원 등은 함께 검사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청하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 공지글을 통해 청하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는 “청하는 최근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고, 7일 오전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소속 아티스트 및 스태프, 직원 등은 함께 검사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하여 회사 전체 방역 및 추가 감염의 위험은 없는지 전반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전체 아티스트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재석, 이동건, 정해인, 씨엔블루, AOA 등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FNC엔터테인먼트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매니지먼트 직원 1명이 지난 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외부 업무활동 과정에서 코로나19 판정을 받았고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3주째 당사는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며 이 기간 동안 해당 직원과 접촉한 소속 연예인은 없으며, 동선이 겹친 일부 직원들은 검사 실시 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 가요계 확진 여파에 연말 콘서트 줄줄이 '취소'

이처럼 가요계에 확진자가 늘어가며 가수 거미와 노을(강균성·전우성·이상곤·나성호), 솔지가 연말에 계획했던 콘서트 취소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결과다.

거미와 노을, 솔지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거미, 노을, 솔지의 연말 콘서트 취소를 공지했다. 먼저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2월 19일∼20일 양일간 진행 예정이었던 2020 거미 전국투어 콘서트 ‘다시, Winter Ballad’ 서울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알렸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는 “서울지역 외에도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성남 투어 예정이었던 지방 공연 역시 지자체 및 유관기관으로부터 대규모 행사 자제 권고를 받았다. 부득이하게 전 지역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공지했다.

소속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에 따라 50인 이상 대규모 행사 자제 권고를 받아 원활한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빅히트 레이블즈도 오는 31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 오프라인 관람을 취소한다고 예매처인 인터파크를 통해 7일 밝혔다.

빅히트는 팬과 아티스트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며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연은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뉴이스트, 여자친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빅히트 레이블 소속 가수들의 첫 합동 콘서트로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될 예정이었다. 가수 백지영도 이달부터 부산, 광주, 서울, 성남, 일산 등지를 훑는 전국투어 콘서트 '백허그'를 취소했다.

김나영 역시 오는 25∼26일 양일간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 예정이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콘서트를 열지 않기로 했다.

2.5 단계 격상 이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허각, 윤하, 딕펑스, 이승환, 자우림 등 여러 가수가 콘서트를 연기한 바 있다. '가황' 나훈아는 부산과 서울 콘서트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