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기업분할 확정, 내년부터 사명 ’디엘‘로 변경
2020-12-04 11:14
대림산업은 4일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업분할과 사내외 이사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은 68.4% 참석에 찬성률이 99.5%로 통과됐다. 기업분할 안건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로써 내년 1월 1일부터 지주회사 DL Holdings(DL홀딩스)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DL E&C(DL이앤씨), 석유화학회사인 DL Chemical(DL케미칼)이 출범한다.
대림산업은 내년부터 지주사 체재로 전환한다. 대림산업을 DL홀딩스와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홀딩스에서 DL케미칼을 물적분할하게 된다.
분할방식은 대림산업을 디엘과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에서 DL케미칼을 물적 분할하는 구조다. DL과 DL이앤씨는 각각 44%와 56%의 분할 신설회사 주식을 나눠 갖고, DL은 DL케미칼의 주식 100%를 보유한다.
이 중 지주회사인 DL홀딩스는 계열사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이앤씨는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 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분야 사업에 진출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왔다”며 “지주회사 중심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도 확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향후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