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 리뷰] “연말 홈파티에 딱”…즉석카메라 프린터 ‘인스픽S2’

2020-12-04 11:00

흔히 ‘캐논’이라는 두 글자만 들으면 카메라로 유명한 회사를 떠올리지만, 그건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라는 회사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프린터, 복합기 등 사무기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두 회사는 엄연히 다른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이번에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에서 즉석카메라 프린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즉석카메라도 아니고 즉석카메라 ‘프린터’는 뭘까. 이러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지고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의 신제품 ‘인스픽S2’를 직접 써보기로 했다.
 

캐논 인스픽S2 박스와 필름. [사진=장은영 기자]



◆ ‘기본‧흑백‧선명’ 필터 추가…다양한 연출 가능

인스픽S2는 한 마디로 사진 촬영 기능을 갖춘 프린트다. 인화지를 넣으면 기기에서 바로 사진이 프린트된다. 인화지 없이 메모리 카드만 넣으면 사진을 촬영해 저장할 수 있다.

인스픽S2는 인디핑크와 프리즘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는데, 인디핑크를 선택했다. 기기는 스크래치가 나지 않는 재질로 만들어져 부담 없이 편하게 가지고 다니기 좋았다. 
 

인스픽 S2 인디핑크 전면과 후면. [사진=장은영 기자]


아이폰6S와 크기를 비교했을 때, 가로 길이는 조금 짧고 세로는 약간 더 길었다. 두께는 아이폰6S를 두 개 겹쳐놓은 정도였다. 무게는 188g으로 가벼웠다. 
 

인스픽 S2와 아이폰6S의 크기 비교. [사진=장은영 기자]


전작인 인스픽S와 달라진 점은 원터치 필터 버튼과 3단 조명 조정 버튼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렌즈 옆에 있는 버튼으로 기본, 흑백(B&W), 선명(VIVID) 등 필터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상단에 있는 버튼으로는 풍경 모드, 인물모드, 셀카LED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인스픽 S2에 원터치 필터 기능이 추가됐다. [사진=장은영 기자]


셀카를 찍을 때에는 전면에 있는 셀카 거울을 통해 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셀카 거울 테두리에서는 LED 조명이 나와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준다.

바깥에 나갈 때는 스트랩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은 5핀 충전기로 충전을 해서 사용하면 된다.
 

인스픽S2. [사진=장은영 기자]


◆ 화질‧색감 아쉽지만 즉석사진 감성 충분

인화지 ‘캐논 ZINK’를 본체에 넣고, 전원을 켜고 사진을 찍어봤다. 인화지 ZINK는 ‘제로 잉크’라는 뜻으로 잉크 없이 프린트할 수 있는 특수 용지다.
 

인화지 ZINK. [사진=장은영 기자]


오랜만에 휴대폰 카메라가 아닌 즉석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니, 사진이 인화되는 시간 동안 ‘어떤 사진이 나올까’ 두근거렸다. 이 작은 기기에서 사진이 프린트될 수 있을까 의심했는데, 몇 초 지나지 않아 진짜로 사진이 출력됐다.
 

인스픽 S2에서 사진이 출력되고 있다. [사진=장은영 기자]


실내조명 탓인지 사진은 약간 푸른빛이 도는듯했다. 비비드 모드로 찍으니 노란 색감이 두드러졌다. 사진이 매우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즉석카메라의 감성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야간 불빛도 예쁘게 담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스픽 S2로 촬영한 사진들. 이 사진은 갤럭시S10으로 촬영했다. [사진=장은영 기자]


인스픽S2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미니 프린트)을 통해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프린트할 수도 있다. 사진을 실수 없이 프린트하고 싶다면 앱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앱에서는 스티커 등 다양한 보정도 할 수 있다.

이 제품이 더욱 좋았던 것은 인화지가 스티커라는 점이다. 원하는 사진을 출력한 뒤, 원하는 곳에 바로 붙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면서 사람들이 카메라를 예전보다 많이 찾지는 않는다. 그래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은 필요한 법. 올 연말, 집에서 주변 사람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는 데 ‘인스픽S2’가 적합한 제품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