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사랑이 넘치는 경북대 퇴임 교수 익명으로 10억 기부
2020-12-03 19:12
장학금으로 사용 부탁
경북대학교 본관. [사진=경북대학교 제공]
익명을 요구하는 퇴임 교수는 2일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제자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라고 말하였다.
더불어, 그는 절대 자신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함께 자리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에게 하였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대 명예교수는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발전기금 10억 원을 그 자리에서 경북대에 전달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후학 육성은 고등 교육 가치의 인지와 그 가치를 키울 실질적인 재정이 어우러질 때 결실을 맺을 수 있다.”라며 “경북대를 속속들이 알고 계신 명예교수님의 이런 지원은 대학에 실질적인 뒷받침이 되어 연구와 교육의 힘을 키워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북대가 그 발전기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날카로운 눈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라며 “투자의 즐거움, 후학 양성의 보람으로 보답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