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금·은 지는데 백금은 뜬다?
2020-12-03 06:00
안전자산으로 알려진 금과 은 가격이 달러 가치 하락 및 위험자산 선호현상 강화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백금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백금 가격은 트레이온스당 1002.20달러를 기록하며 1000달러를 돌파했다. 백금가격이 1000달러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1월 24일 기록한 1005.20달러였다.
반대로 금 가격은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선 뒤 하락세를 이어가며 1700달러까지 밀렸다. 다만 지난 1일 상승세로 돌아서며 1800달러를 간신히 넘어섰다. 은 근월물 가격 역시 트레이온스당 29달러 후반까지 올랐다 24달러 수준으로 후퇴한 상태다.
촉매제로 쓰이는 백금은 물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전기분해 과정 및 수소를 통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세계백금투자위원회는 올해 백금 수요가 공급을 120만 온스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백금의 연간 사용량은 700만~800만 온스로 알려졌다.
원자재시장 분석업체 CRU그룹의 키릴 키릴렌코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녹색 에너지에 2조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조 바이든 당선인의 약속이 플래티넘 가격을 올렸다”며 “산업적 용도와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만큼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원 개발 추진에 따라 장기적인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외 ETF로는 PPLT US와 PLTM US 등이 있다. PPLT ETF의 경우 지난 한 달간 9.33%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PLTM ETF 역시 한 달간 9.40%의 수익률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재생 에너지 산업이 대세로 자리잡은 만큼 필수 원자재인 백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해외 ETF를 투자 시 긍정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