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공예로 채우는 ‘쉼이 있는 집’

2020-12-02 15:24
‘2020 공예트렌드페어’, 12월 3일~6일 코엑스·오프라인 병행

‘2020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에서 만날 수 있는 권중모·김민욱·김판기·김현성 작가 작품(왼쪽 위부터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코로나19는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해줬다. 마스크를 벗고 편안하게 집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은 하루의 피로를 씻어준다. 집 안의 작은 변화가 큰 위로로 다가온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이하 공진원)이 주관하는 ‘2020 공예트렌드페어’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에이(A)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열다섯 번째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국내 최대의 공예 축제이자 공예 전문 박람회로 소비자와 공예가를 잇는 교류의 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에는 온·오프라인 행사가 함께 열린다.

전시 현장에는 300여 개의 공예 작가·공방·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고, 주제관·쇼케이스관·브랜드관·창작공방관·갤러리관·대학관·KCDF 사업관·차문화전시관 등의 부스가 마련된다.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주제관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올해의 주제는 ‘휴가예감’(休家藝咁) 쉼이 있는 집, 공예를 머금다’다. 감독은 강신재 보이드플래닝 소장이 맡았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급변하고 있는 개인의 생활방식에 맞춘 새로운 주거 공간을 제안하고, 공예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쉼과 치유를 줄 수 있도록 구현했다.

자연을 닮은 편안하고 멋스러운 공예작품들이 보는 이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휴가예감’이라는 주제를 일상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콘텐츠로서 차문화 전시관도 마련했다. 이혜진 문화공간 ‘옥인다실’ 대표가 기획을 맡았으며, ‘별서정원’(別墅庭園)에서 영감을 받아 공간을 구성하고 다도체험 프로그램과 ‘차생활 도구 전(展)’ 등 전시도 함께 선보인다.

‘별서정원’은 자연 깊숙한 곳에 따로 집을 지어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정원이다. 전남 담양의 소쇄원, 강진군의 다산정원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행사 현장뿐 아니라 누리집을 통해서도 공예트렌드페어 행사를 즐길수 있다. 온라인 전시관이 마련된 누리집에서는 브랜드관·창작공방관·갤러리관·대학관에 출품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지난 9월 개최했던 ‘한복상점’ 때처럼 일반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온라인 행사를 준비했다.

온라인 유통 판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펼쳐진다.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의 공예품 홈스타일링’(12월 4일 오후 5시), ‘레인보우 지숙과 함께하는 공예트렌드페어 랜선쇼핑’(12월 5일 오후 5시) 실시간 방송을 준비했다. 각 방송에서는 공예트렌드페어 참가사 공예품 15종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확산 방지와 안전한 관람을 위해 어느 때보다도 철저한 방역 계획하에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사 모두를 대상으로 손소독제와 비닐장갑을 지급하여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공예행사의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이번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서 코로나로 위축된 공예계가 활력을 되찾고 국민들이 공예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 받아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