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랜서 370㎞ 순항미사일 '재즘' 장착...북한에 큰 압박

2020-11-26 07:47
美 전략사 "폭탄·미사일 동시타격...2대로 3대 역할 가능"

재즘을 장착한 B-1B 폭격기가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시범 비행하는 모습. [사진=미 전략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에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재즘'(JASSM)이 처음으로 장착됐다.

24일(현지시간) 미 전략사령부에 따르면, 외부무장으로 재즘을 장착한 B-1B 폭격기가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시범 비행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재즘은 사거리 370㎞의 정밀타격 순항미사일로, 미사일 탄두에 목표물 자동위치식별·탐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길이 4.27m, 날개폭 2.4m로 음속에 버금가는 비행속도를 낸다. 사거리 연장형인 재즘-ER은 1000㎞ 밖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B-1B 랜서가 한반도에 자주 전개되는만큼, 재즘 장착은 북한에 큰 압박이 될 전망이다.

외부무장으로 재즘이 탑재되면서 폭격기 3대가 했던 임무를 2대로 가능하다는 것이 미 전략사의 설명이다.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1B는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은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B-1B 폭격기의 최대 탑재량은 약 56톤(t)이다. 핵무기 공격 능력은 없지만 적지에 저공으로 침투한 뒤 정밀타격무기로 폭격하는 것이 주 임무여서 '창기병(lancer)'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