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일주·박정화 '용루각', 패기 넘기는 액션 누아르(종합)

2020-11-25 15:04

[사진=영화 '용루각' 포스터]

법으로 해결하지 못한 잔혹한 범죄를 심판하는 이들의 이야기. 영화 '용루각: 비정도시'가 오늘(25일) 베일을 벗었다. 배우 지일주, 박정화, 장의수, 배홍석, 정의욱 등 신선한 얼굴들이 꾸린 액션 누아르에 이목이 쏠렸다.

25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는 영화 '용루각: 비정도시'(감독 최상훈)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는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잔혹한 범죄를 심판하는 의문의 비밀 조직 '용루각'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용루각'은 평범한 중국집처럼 보이지만 오래전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은 곽사장(정의욱 분)을 주축으로 용루각 최고의 해결사 철민(지일주 분), 전략가 지혜(박정화 분), 요리사 용태(배홍석 분), 천재 해커 승진(장의수 분)이 폭력, 갑질 등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위해 대신 사건을 해결해주는 비밀 조직이다.

최상훈 감독은 "갑질에 관해서 늘 고민하고 있었다. 을의 입장에서 '원통하고 분하다'라는 느낌이 들었고 이것을 영화에 담아내면 어떨까 생각했다"라며 영화의 시작점을 언급했다.

'비밀 조직'의 본진이 중국집인 이유도 설명했다.

최 감독은 "가장 편하게 먹는 음식이고, 배달 음식이지 않나. 서민적인 일을 찾다가 중국집을 선택했다. 중국집을 배경으로 정하고 보니 영화 '시동'과 닮았다는 느낌도 들더라. 화면, 설정 등을 통해 비슷한 느낌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지일주은 영화 '용루각'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지일주는 "본격 액션은 처음이다. 촬영하는 동안 시간도 많이 소요된 것 같다. 액션에 대한 재미를 많이 느꼈다. 액션 장르가 대중적이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지만, 결과물을 내기까지 배우들이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장르더라. 촬영하고 보니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사진=영화 '용루각' 스틸컷]


그룹 EXID 출신 박정화는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한다.

박정화는 "제 인생 첫 영화로 '용루각'을 만나게 된 것이 기분 좋다. 감독님을 처음 만나서 촬영을 시작하게 되고 끝나는 순간까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복잡한 심리 변화를 연기해야 했던 요리사 용태 역을 맡은 배홍석은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된 후 계속 긴장감 속에서 지냈다. 어떻게든 해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용루각'은 1편과 2편을 동시 제작했다. 1편인 '비정도시' 개봉 이후 2편인 '신들의 밤'이 공개될 예정이다.

최상훈 감독은 "초반에 영화를 만들 때부터 1편과 2편을 같이 만들었다. 1편은 장르적으로 액션, 누아르의 모습이고 2편은 조금은 다른 심리스릴러 미스터리 스릴러로 풀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처음 대본 작업 했을 때 미드처럼 마지막 빌런이 있고 그 최종 빌런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한편씩) 단편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단편적으로 만들었다"라며 "1편은 용태와 철민의 이야기이고 2편은 지혜와 철민과 승진이 세 명의 이야기다. 갈수록 좀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거들었다.

오는 12월 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