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640만 소상공인‧창작자와 상생"

2020-11-24 15:16
'네이버 커넥트 2021’ 온라인 개최, 480만 소상공인과 160만 창작자 연결해 시너지 낸다
AI와 빅데이터 활용해 최적의 창작자 추천... 대기업 전유물이었던 '협업 상품'을 소상공인에
소상공인 해외 진출 프로그램 기획하고 한성숙 대표가 직접 챙겨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480만명의 소상공인(SME)과 160만명의 창작자를 연결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비대면 전자상거래 업계를 선도한다.

24일 '네이버 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사업자 간 연결이 새 이야기와 기회를 만든다. 오프라인에선 빅 브랜드 기업과 유명 창작자 간 협업이 활발한 반면, 소상공인과 인디 창작자들은 서로를 인식하고 협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렇게 많은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네이버가 검색, 인공지능(AI) 추천, 데이터 등의 IT 기술을 활용해 연결함으로써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3분기 28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9%P 급성장한 커머스 사업 부서를 더 키우기 위한 한성숙 대표의 네이버 성장 전략이다. 특히 소상공인의 주무대인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성장률은 72%P에 달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엑스퍼트 for SME △브랜드 커넥트 △차세대 쇼핑라이브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엑스퍼트 for SME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1000여명의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소상공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커머스를 하며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세무, 회계, 관세, 노무 관련 문제를 세무사, 노무사, 관세사 등 전문가에게 물어볼 수 있다.

특히 네이버는 엑스퍼트 for SME에 그 어떤 매출 모델도 붙이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네이버 플랫폼에서 활동 중인 소상공인과 전문가가 성장하면 자연스레 네이버도 함께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한성숙 대표의 강한 의지로 실현됐다.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창작자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 연결 플랫폼도 구축한다. '브랜드 커넥트'라고 이름 붙인 이 플랫폼은 네이버의 AI와 빅데이터 추천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이 창작자의 활동 현황과 최신 콘텐츠 등의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네이버는 브랜드 커넥트를 통해 대기업과 유명 창작자 위주로 만들어진 외산 마케팅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창작자가 더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쇼핑라이브' 기술을 강화한다.

한성숙 대표는 특히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쇼핑라이브는 8월 대비 참여자 120%, 거래규모 150%, 콘텐츠 180% 급성장했고, 한 시간 만에 10억 매출을 내는 사업자도 속속 등장하는 상황이다. 컴퓨터 비전(사물인식), 음성인식과 송출 같은 AI 기술을 쇼핑라이브에 적용해 소상공인이 비싼 장비가 없어도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지속해서 라이브커머스 사업자를 위한 오프라인 공간(파트너스퀘어)을 만들고 관련 교육과 인프라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지난해 9월 시작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종로가 그 첫 번째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 웹툰의 해외 시장 선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글로벌 스몰 자이언트 연수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소상공인이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성숙 대표가 직접 관리할 정도로 네이버가 중점을 두고 진행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