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전 공사현장에 '재해 예측 AI' 도입
2020-11-17 13:52
3900만 건 이상의 시공 경험 빅데이터 구축...당일 재해 위험 관리 AI 개발
현대건설이 지난 10월부터 '재해 예측 AI' 가동을 통해 본격적인 AI 기반 건설현장 안전관리를 시작했다.
재해 예측 AI는 현대건설이 현재 시공 중인 국내 전 건설현장에 작업 당일 예상되는 재해위험 정보를 제공, 선제적 안전관리가 가능하도록 자체 개발한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현대건설이 과거 10년간 수행해온 토목, 건축, 플랜트 등 전체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390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과거 실제 발생했던 안전재해 정보뿐 아니라, 현장 내 결빙구간에서 공사차량이 미끄러져 전도될 뻔하거나 인적 없는 곳에서 공사자재가 낙하한 사례 등 인적 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사고까지 광범위한 데이터를 담고 있어, 현장의 잠재적 재해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재해 예측 AI는 현장 담당자가 별도 현장 관리 시스템에 입력한 예정 공사정보를 분석, 유형별 안전재해 발생 확률 및 안전관리 지침을 도출해 작업 당일 현장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각 현장에서는 이를 활용해 항목별 사전점검 등의 선제적 안전관리 수행이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계기로 빅데이터 및 AI 기반 연구가 향후 건설업계 업무방식 패러다임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다년간의 시공 경험이 녹아 있는 데이터를 통해 현대건설이 디지털 건설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