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3분기 영업익 58억원...2개 분기 연속 흑자

2020-11-16 18:34
매출은 7311억원…작년 동기 대비 53.2%↓
"4분기 화물 성수기 맞아 운송 사업 강화"

대한항공과의 통합이 결정된 아시아나항공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3분기 매출은 7311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5633억원) 대비 53.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손실은 1705억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11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특히 화물 부문은 진단키트, 의약품 등 운송이 활발히 이뤄지며 매출액 4845억을 기록했다. 화물 주력 노선인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화물 수송을 늘린 덕이다. 전년 동기 대비 미국과 동남아 매출은 각각 64%, 79%까지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성수기'로 꼽히는 4분기에도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 수송에도 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영업 흑자 유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해 자구노력에 적극 동참해준 직원들 덕분"이라며 "4분기에도 화물 영업력 확대, 기업 전세기 유치 등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6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