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위탁모 "가해자 부부, 겉모습 천사...악마일 줄"
2020-11-17 00:01
학대로 숨진 16개월 여아를 입양 보내기 전 위탁해 키웠던 여성이 가해자 부부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서울 양천경찰서 앞에서 열린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의 기자회견에서 위탁모였던 A씨와 B씨는 "믿을 수 없다"며 입을 뗐다.
두 사람은 "양부모라는 사람을 여러 번 만났는데 겉모습은 천사 같았다. '자기 딸보다도 더 예뻐하고 기도했다'는 말도 했다. 처음에는 너무 (입양을) 잘 갔다고 생각했고, 주변에 자랑까지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 상상도 못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협회는 16개월이라는 어린 나이에 입양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다 숨진 C양의 죽음을 사전에 막지 못한 경찰의 책임을 요구하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협회 대표와 두 위탁모 등은 아동학대를 방치한 양천서 담당 경찰관을 엄중 문책하고 양천서 수사관들에 대한 아동학대 관련 교육 수료, 철저한 입양 부모 수사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양천서 측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