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역대급 장마에도 실적 방어…3분기 영업이익 2.2% 증가

2020-11-16 13:35
매출액 2758억원…전년比 4.3% 늘어
9월 따뜻한 날씨에 아이스크림 판매↑

[사진=빙그레]


빙그레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역대급 긴 장마와 코로나19 여파에도 아이스크림 매출 성장에 힘입어 선방했다.

빙그레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어난 2758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1.8% 줄어든 150억원이다.

앞서 빙과업계는 이른 더위와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내심 매출 상승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 장마가 이어지면서 울상을 지었다.

빙과업계 극성수기인 7~8월 장사를 망쳤다는 암울한 평가마저 나왔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난 9월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상승했다.

올해 3분기까지 빙그레 냉동 및 기타품목군 수익은 349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23%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한 번에 대량 구매하는 비축형 형태로 변화한 것도 빙그레의 실적 방어에 한몫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긴 장마와 코로나19 상황에도 빙과 매출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투게더나 메로나, 붕어싸만코 등 전통적인 인기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