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2021 K-비즈 서바이벌] "혁신만이 살길"…이커머스·배달앱 업계 치열한 각축전

2020-11-16 06:00

쿠팡 풀필먼트 센터. [사진=쿠팡 제공]

이커머스와 배달앱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나섰다. 각 기업들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쿠팡은 좋은 이커머스 기업을 넘어, 세계 최고의 이커머스 기업이 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 정기배송, 로켓직구, 쿠페이, 쿠팡이츠, 마켓플레이스, 로켓와우, 로켓제휴 등을 연이어 도입하며 국내 이커머스 산업을 선도해 왔다.

쿠팡의 시스템은 전 초대형 물류 인프라에서 시작한다. 첨단 기술로 제어되는 물류 설비, 이를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 소비자가 쉽게 상품을 고르고 결제까지 순식간에 마치도록 돕는 쿠페이 결제 기술까지 모든 것을 아우른다.

이커머스 공룡 쿠팡은 쿠팡은 내년에도 AI 기술 물류적용, 로켓배송, 배송직원 직고용 등 혁신적인 물류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데 집중한다. 익일배송을 넘어 새벽배송, 당일배송까지 가능한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간편한 원터치 결제 서비스, 쿠팡만의 편리한 앱 기술, 압도적인 셀렉션 등 쿠팡의 경쟁력을 계속해서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물류센터로는 고양에 약 4만평(13만2231㎡) 규모(국제축구장 17개를 합친 면적)의 물류센터가, 인천과 덕평 각각 3만평 규모의 물류센터가 있다. 내년까지 대구에 축구장 46개 넓이(약 10만 평 규모)의 초대형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사진=위메프 제공]

위메프는 '좋은 가격'이라는 기존 경쟁력에서 한 걸음 나아가 '좋은 상품'을 강화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새로운 파트너사 모집을 위한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판매 수수료 0% △서버비 면제 △1주 정산 등을 담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특히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플랫폼 진입을 돕는다. 소상공인을 전담하는 '상생협력팀'에서 입점 교육부터 상품 개발, 마케팅 등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반적인 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당일 배송 상품 확보를 위해 GS프레쉬 '마트당일배송관'을 열기도 했다. 고정비용이 많이 드는 직매입 방식을 줄이고 오픈마켓 서비스를 강화해 온 만큼 취약했던 당일 배송 상품을 보완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고객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100% 환불해 주는 '신선식품 품질보장 프로그램'과 우수 농·축·수산물을 현지에서 직배송하는 '갓신선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온라인에서도 믿고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고, 좋은 품질의 신선식품 구매 경험을 쌓도록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 9월에는 제휴본부를 신설했다. 패션 및 가구 분야에서도 대형 브랜드들과의 B2B 영업 및 플랫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상품 DB를 확보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티몬 라이브커머스 '티비온' 오피스텔 분양권 판매. [사진=티몬 제공]

티몬은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통해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시간마다 다양한 특가 상품을 제공하는 '타임 커머스'를 본격화하며 건전한 매출 구조로 전환하는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외형을 키우는 경쟁보다는 수익의 질을 높이며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한 것이다. 그 결과 올해 3월 첫 업계 최초의 월 흑자를 기록했다.

티몬은 프리미엄 회원제 '슈퍼세이브', 업계 최초로 구축한 자체 라이브커머스 '티비온' 등을 새 먹거리 사업으로 키운다. 특히, 약 3000회의 방송 사례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노하우를 축적한 티몬은 9월엔 신차 론칭쇼, 10월에는 오피스텔 분양권 판매 등 업계 최초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흑자 유지와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티몬은 내년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지난 4월 말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 절차에 들어간 뒤 최대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앱업계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기존 3파전이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후발 주자들의 합류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점유율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차세대 사업인 로봇 관련 연구개발·테스트에 공들여왔다.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목표를 가지고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딜리플레이트), 실내 자율주행 층간이동 배달로봇(딜리타워),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딜리드라이브) 등을 중심으로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는 지난 8월부터 경기도 수원 광교 앨리웨이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파트 상가내에 있는 음식점을 배민앱으로 주문하면, 해당 건물 1층까지 로봇이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연내 실내외 자율주행 기술로 향상시켜 내년 상반기에는 가게에서 집앞까지 배달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 

올 9월 우아한형제들의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의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만큼, 우아한형제들은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과기부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으로 건국대 캠퍼스 및 광교 앨리웨이 인근의 보도와 횡단보도, 광교 호수공원에서 향후 2년 간 배달로봇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사진=딜리버리히어로 제공]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운영하는 요기요는 고객들의 주문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표 사업인 '요기요 익스프레스'와 '요마트' 등 자체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 7월 처음으로 선보인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딜리버리히어로의 글로벌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똑똑하고 빨라진 배차 시스템을 통해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현재 서울 전 지역 및 경기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순차적으로 전국 단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요마트'는 오직 배달 주문 만을 처리하는 도심형 물류창고를 통해 30분 이내로 고객들에게 식재료 및 각종 생활 편의 제품까지 다채로운 상품을 고객들의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일반 마트 상품군과 전문 아이템을 포함, 현대인들의 소비패턴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로컬 숍들과의 협업을 대폭 확대해 차별화된 주문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요마트 역시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운영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