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버치 국내 1호 단독 매장 폐점…코로나19·채널 효율화 영향

2020-11-13 18:17

토리버치 청담점 전경.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토리버치 국내 1호 단독 매장이 10년 만에 문을 닫는다.

13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토리버치는 오는 18일 청담점 영업을 종료한다.

토리버치는 지난 2010년 국내 1호 단독 매장으로 청담점을 오픈했다. 토리버치가 입점한 청담KR빌딩은 2009년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매입한 건물이다. 당시 이서현 전 제일모직 전무의 지휘로 토리버치 매장을 열었다. 오픈 당시 창업자 토리버치가 방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고, 유통 채널 효율화를 고민하던 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쳤다. 이에 폐점을 결정한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향후 백화점과 아울렛 등에서 토리버치 오프라인 매장을 전개하는 동시에 온라인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오프라인에서 갤러리아 광교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 등 신규 매장을 열었다. 내년에도 2~3곳가량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최근 소비 행태가 단독 매장보다는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외식, 쇼핑 등 모든 것을 해결하는 '몰링(Malling)'을 선호하는 태도가 형성됐다"며 "이에 단독 매장보다는 고객이 방문해 몰링할 수 있는 형태의 매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온라인을 통해 젊은 층과 접점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