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文-스가 성명 기대...한일정상회담으로 현안 풀어야”

2020-11-13 17:54
“향후 10년, 20년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토대 될 선언이 나오길"

한일포럼 참석하는 이낙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8차 한일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현안이 풀려야 회담을 한다기보다 회담을 해서 현안이 풀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은 현안이 해결돼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투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한일포럼 기조연설에서 ‘한일 정상이 조건 없이 만나자’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외교가 그렇게 거칠게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예정된 도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북한이 협조해야 하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일 간의 쟁점, 한일 정상회담, 연내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도 그런 시야에서 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앞서 한일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면서 “그래서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같은 목소리로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하고, 그게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다면 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1998년 김대중-오구치 파트너십 공동선언처럼, 문재인-스가 공동성명 같은 것이 나올 수는 없을까”라면서 “향후 10년, 20년 한일관계의 바람직한 토대가 될만한 선언이 나오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