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미군 철수' 신호탄?...美국방부 선임 고문에 맥그리거 전 육군대령 임명

2020-11-12 14:42
맥그리거 "아프가니스탄·시리아 등 주둔한 미군 철수" 주장

더글러스 맥그리거 미 국방부 선임 고문. [사진= 유튜브 캡처]



미국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시리아 등에 주둔한 미군을 빨리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더글러스 맥그리거 전 육군대령을 선임 고문 자리에 기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종료 전 중동 내 미군 철수를 마무리짓겠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12일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맥그리거 전 대령이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장관 대행의 선임고문이 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맥그리거 전 대령은 지난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대사관도 철수하고, 무장 이슬람 정치단체인 탈레반과 대화도 불필요하다"며 "미국의 국익이 존재하지 않는 시리아에서도 군대를 즉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그리거 전 대령은 한반도 유사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도 한국에 넘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또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장벽을 옹호하고 불법이민을 막기 위한 물리력 사용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주일미군 주둔 경비 분담금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10일 워싱턴DC에서 방위비 분담금 협상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내년 3월 말 만료되는 미·일 방위비 특별협정 체결을 임기 전에 끝내겠다는 미국 측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