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박노식, 2대째 배우 고충 토로...연예계 父子지간 누구있나 보니?

2020-11-10 10:22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캡처, 연합뉴스, 허준호 인스타그램]


연예계를 대표하는 부자( 父子) 배우는 누가 있을까?

1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서는 배우 박준규가 출연해 아버지 박노식에 이어 2대째 배우생활을 하면서 겪은 고충을 토로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박준규는 "아버지는 제가 배우하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 철 없을 때는 영화에 출연하다가 중학교를 지나면서 아버지가 너무 바쁘니까 영화배우는 할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무명생활을 10여년 정도 겪었다. 어딜가나 못 알아보는게 무명이라고 하지 않냐. 데뷔할 때부터 매스컴을 많이 타서 박노식 아들이라는 건 다 안다"며 "또래 배우들과 연기 비교를 받고 싶은데 항상 비교 대상이 아버지였다"고 토로했다.

박노식은 60~70년대 한국의 대표 액션배우로 '마도로스 박', '청일전쟁과 여걸 민비' , '메밀꽃 필 무렵', '졸업생', '돌아온 팔도사나이' 등 총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종상, 청룡상, 아시아영화제 등에서 수차례 수상한 연기파 배우다.

아버지의 끼를 물려받아 연기파 배우로 활약하는 스타들은 많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사랑받는 배우 최민수는 50~70년대 한국의 대표 영화배우 故최무룡의 아들이다.

최무룡은 영화 '빨간마후라', '남과 북', '돌아오지 않는 해병',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등 5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다.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두차례 수상했고,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연기파 배우 허준호는 60~70년대 개성파 영화배우 허장강의 아들이다.

허장강은 주로 악역을 연기하며 대중의 인기를 모은 배우다. 신상옥(申相玉) 감독의 영화 '상록수'로 아시아영화제 남우조연상을 받았으며,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과 한국일보 연극영화상 남우조연상 등 여러 차례 수상했다.

최근 3주기를 맞은 배우 故김주혁은 성우 출신 배우 故김무생의 아들로 유명하다.

김무생은 사극 '용의 눈물' 이성계 역할, '조선왕조 오백년' 이순신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다. 주로 근엄하고 엄격한 아버지 역할을 맡아 국민 아버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였다.

영화 '추적자', '황해', '암살' 등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하정우는 배우 김용건의 아들이다.

김용건은 드라마 '전원일기' 성실한 공무원 용진, '서울의 달' 늙은 제비 역할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오과장 역할로 눈도장을 찍은 가수 겸 배우 윤상훈은 배우 박근형의 아들이다.

박근형은 70년대 대표 미남배우 중 한명으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출연해 20~30대 젊은층에게도 큰 인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