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난민 출신 작가 토우 람의 자전적 이야기 ‘종이배’
2020-11-09 16:47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배우 정우성, 추천책
신간 ‘종이배’ 표지 [사진=어린이아현 제공]
난민 출신 작가 토우 람이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이아현은 최근 작가 토우 람이 쓴 신간 ‘종이배’를 발간했다. 출판사 측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배우 정우성이 추천한 책이다”고 소개했다.
이 그림책은 2살 때 엄마·아빠와 함께 작은 고깃배에 몸을 싣고 베트남을 탈출했던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다.
먹이를 찾아 집에 쳐들어오는 개미군단을 할머니는 설탕물로 유인한다. 하지만 엄마는 설탕물이 담긴 그릇에 빠져 허우적이는 개미들을 구해줬다. 그 개미들은 엄마가 베트남을 탈출하던 날 배를 찾아가다가 길을 잃었을 때 배가 기다리고 있는 곳까지 길을 안내해 준다.
그림책 ‘종이배’에는 가족·이웃과 함께 오래 터를 잡고 살던 고향 땅, 제 나라를 떠나 목적지도 없이 작은 고깃배에 몸을 실어야 했던 난민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난민들이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준 새로운 나라에 정착해서 일상을 누리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뭉클하게 전해진다.
개미를 구해준 엄마와 엄마를 구해준 개미의 이야기를 비유와 상징으로 그려내 문학적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