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별내선 공사 중단 4개월여 만에 재개…지반함몰 구간 '복구 시일 걸릴 것'

2020-11-09 13:47
'전 구간 안전성 문제 없다…사고지점(2터널) 안전진단 진행중'
'안승남 시장, 가장 안전한 공법 시행해야'

안승남 구리시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6일 경기도 철도건설과와 시공사인 현대건설로부터 지반함몰 사고지점 주변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진행상황과 복구현황을 보고받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공사가 중단 4개월여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9일 구리시에 따르면 8호선 연장 노선인 별내선 전 공사 구간에 대한 안전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 구간은 별내선 3공구 지하터널(1~3터널) 구간이다. 지난 8월말 이 구간에 포함된 교문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왕복 4차로 도로에 지반함몰 사고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됐다.

시는 사고 발생을 계기로 지하 터널의 안전성을 위해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공사 구간 중 1터널(장자못), 3터널(수택사거리)은 공사가 재개된다.

하지만 사고지점인 2터널의 경우 지반함몰 영향범위에 포함되는 모든 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이 진행중이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1차 복구공사가 올해 말까지, 2차 공사는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터널공사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앞서 안승남 시장은 안전성이 확보되도록 지역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 사고지점 건축물 안전진단과 전 구간 안전점검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주민대표와 설명을 갖고, 안전진단을 진행해왔다.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의 공동(비어 있는 굴)이 없다는 점검 결과를 조만간 시에 보고할 예정이다.

안 시장은 지난 6일 경기도와 시공사로부터 안전진단 진행 상황을 점검받는 자리에서 "지반함몰 사고지점은 완벽하게 복구하되 가장 안전한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유사한 공법으로 공사하는 것보다 지반이 불안정한 지역인 점을 고려, 필요하다면 개착(뚫거나 파는) 공법으로 검토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