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회, 세종 몽땅 옮기는 건 반대”
2020-11-09 11:19
“법무부 특활비 돌려받아 쓰는 관행 알만한 사람 다 알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국회 세종시 이전과 관련, “행정 비효율 해소를 위해 상임위 몇 개를 이전해서 상임위 활동을 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이렇게 몽땅 옮기는 건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햇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밝힌 뒤 “한다고 해도 사전에 몇 개 상임위를 시범운영하고 효과를 검증해 보고 난 다음에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희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 공약으로 약속한 바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분원’이지, 실질적으로 국회를 옮겨가는 이전은 위헌 문제가 제거돼야 하고 국민적 동의를 얻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은근슬쩍 이름은 세종분원이라고 하면서 실질적으로 본회의장만 남겨놓는 ‘사실상 이전’을 편법으로 추진 중이다”고 했다.
그는 “법무부는 특활비를 쓸 수 없게 돼 있는 걸 검찰에 내려간 특활비를 돌려받아 편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라면서 “법무부가 검찰 특활비를 돌려받아 썼다면 예전 청와대 특활비 상납 문제와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