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2개월 만에 재회동…이재용 위로·현안 논의

2020-11-08 22:44
최태원 회장 주재로 서울 시내에서 저녁 식사

4대 그룹 총수들이 지난 9월에 이어 2개월 만에 또 만남을 가졌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5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모임은 '맏형'인 최 회장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서 재계 총수들은 최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상을 치른 이 부회장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이 지난 26일 첫 조문한 뒤 4대그룹 총수 모두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또한 지난달 회장직에 오른 정 회장에 대한 덕담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은 4시간 이상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이날 모임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가 향후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의견도 오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최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직 수락 여부와 경제단체들의 역할 등도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해 이 부회장이 주선한 '승지원 회동'을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한국을 찾은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5대 그룹 회동을 직접 주선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40대에서 50대의 비교적 젊은 총수들의 만남이 정례화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후 4대 그룹 총수는 지난 5월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매개로 공개적으로 만나 협력 방안을 강구했다. 지난 9월에는 정 회장의 주선으로도 모인 바 있다.
 

[자료=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