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도이치텔레콤,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인빌딩 솔루션 공략"
2020-11-08 09:24
JV, 연내 독일에 정식 설립…지분 반반
5G 인빌딩 솔루션 개발, MEC 등 협력
한국 5G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 역할
5G 인빌딩 솔루션 개발, MEC 등 협력
한국 5G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 역할
한강과 라인강의 기적을 재현할 한국-독일의 4차 산업혁명 전초기지가 설립된다.
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영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JV)' 설립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회사는 관계 기관의 승인을 거쳐 연내 설립한다.
계약 체결 후 박정호 사장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 양사 간 국경을 넘는 5G 초협력이 이뤄져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양사가 아시아-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인류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기술, 서비스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전 세계 13개국에 2억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이동통신사다. 지난 4월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이 미국 내 4위 이통사인 스프린트를 인수·합병해 사업 규모가 더욱 커졌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한국에서 개발된 '5G·LTE RF 중계기'를 올 상반기 유럽 환경에 최적화시킨 뒤, 독일 주요 8개 도시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 시범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5G·LTE RF 중계기는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양사는 빠른 기술 개발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독일에서 기술 검증 및 고객 시범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비대면 솔루션과 원격 지원 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글로벌 협력 방식을 제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수년간 준비한 기술자산 약 100건을 합작회사에 제공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를 매출에 비례해 받게 된다. 성과에 따른 배당도 기대된다. 합작회사는 SK텔레콤과 한국 5G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활약할 전망이며, 국내 중소장비사와 함께 유럽 등에 동반 진출해 5G 기술을 전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