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주가 '꿈틀'... 다시 힘 받는 엔터주

2020-11-09 00:10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대형 아티스트들의 하반기 컴백과 연말 활동량 증가로 엔터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주가 하락이 계속됐던 빅히트도 상승 모멘텀이 보이고 있고, SM 등 엔터 3사의 주가도 꿈틀거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빅히트 주가는 16만2000원이다. 지난 2일 빅히트는 14만1000원까지 하락하며 공모가(13만5000원)를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35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를 생각하면 50%가 넘게 하락한 가격이지만 한 주간 빅히트는 상승세를 타며 14.08%나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제2의 BTS로 불리는 세븐틴의 스페셜 앨범 활동이 성공적으로 성료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0일 방탄소년단의 컴백도 예정돼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빅히트의 코스피200 조기 편입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점이 있다. 편입 여부 확정은 이달 말로 예상된다.

빅히트는 이달 4일까지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시총 50위 안에 들며 코스피200 조기 편입 요건을 충족시켰다. 코스피200 편입을 위한 상장 기간 조건은 6개월이지만 이 기간이 경과하지 않아도 특례 형식으로 조기 편입될 수 있다. 코스피200 조기 편입에 성공한 SK바이오팜의 경우 지수 편입 확정 이후 첫 거래일에 주가가 7%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엔터 3사 주가 역시 한 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9.81% 상승했고, JYP엔터(12.76%), SM(5.38%) 등도 모두 상승했다.

연말을 앞두고 앨범판매량 급증과 컴백도 호재로 작용했다. SM의 NCT가 121만장, YG의 트레저와 블랙핑크가 각각 22만장, 120만장, 빅히트의 세븐틴과 TXT가 선주문량 기준 각각 110만장, 40만장을 기록하는 등 음반 판매량 급증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또 이달에는 트레저의 3차 컴백과 방판소년단의 스페셜 앨범이 예정돼 있고, SM의 걸그룹 ‘에스파’와 빌리프랩의 ‘엔하이픈’이 데뷔할 예정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내년 4분기 정도면 오프라인 공연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을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지만 예상치 못한 앨범 판매량 급증 및 온라인 공연 모객 효과 확인 후 주가는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부터는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4개 엔터사(빅히트, SM, JYP, YG) 합산 매출액은 9763억원, 영업이익 132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콘서트,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된 데 따른 매출 공백이 발생해 이를 상쇄하기 위한 아티스트 활동량은 상반기(1805만장) 대비 하반기에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