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에코랜드(eco-land) 조성...친환경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현

2020-11-05 10:28
"현재의 매립방식과는 전혀 다른 시설로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가 없슴"

 

(가칭)인천에코랜드 조성 모델(예시) 돔형식[사진=인천시 제공]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5일 2025년 수도권매립 종료 및 친환경 자원순환 선도도시 인천 구현의 한 축이 될 ‘(가칭)인천에코랜드(eco-land)조성계획’을 밝혔다.

에코랜드는 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와 땅을 의미하는 랜드(land)의 합성어로 ‘친환경적으로 조성되는 땅(부지)’을 의미한다.

시가 추진하는 인천에코랜드는 ‘폐기물 발생지 처리원칙’에 따라 인천지역에서 발생된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반드시 설치해야 할 필수시설 중 하나다.

시는 많은 시민들이 그동안 수도권지역의 생활폐기물과 사업장폐기물을 직접 매립해 오고 있는 수도권매립지에 익숙해 있어 자체 매립지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인천에코랜드는 수도권매립지와는 규모부터 매립시설 형태까지 모든 것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수도권매립지는 1600만㎡의 면적에 매립용량만 2만2981만톤에 달하고 노상에 폐기물을 직매립하는 후진국형 매립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악취와 침출수 발생 등으로 주변 지역에 환경피해를 야기해 왔다.

반면, 인천에코랜드는 부지면적이 15만㎡ 미만이고, 용량도 234만㎥ 규모로 수도권매립지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매립시설은 4단계로 나누어 조성할 예정인데, 실제 매립시설은 1단계 용량인 60만㎥ 내외로 조성된다.

특히, 현재와 같이 생활폐기물을 직매립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활폐기물을 소각한 후 발생하는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하게 된다.

또한, 분리수거 확대, 생활폐기물 소각재·하수슬러지 소각재의 벽돌 및 보도블록 재활용 등 폐기물 정책방향을 변경해 1일 약 161톤*의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반입할 예정이다.

이는 20톤 트럭 8대 분량에 불과하며, 2019년 기준 수도권매립지 1일 생활폐기물 반입량(약 2,164톤)의 7.4% 수준이다. 이러한 예상대로라면 단계별로 10년씩 약 40년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칭)인천에코랜드 조성 모델(예시) 지하화[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에코랜드는 지하 약 40m 깊이에 점토처리와 고강도 차수막을 설치해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조성되며, 아랫단부터 단계별로 매립이 진행된다. 매립시설 상부 역시 돔형식 또는 건축물형태로 만들어 지하와 지상 모두 주변 지역과 완벽하게 차단된다.

직매립이 아닌 지하매립, 에어돔 또는 건축물 형식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매립방식으로 외부 환경으로부터 매립지를 철저히 분리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지 않고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만 매립하기 때문에 침출수가 발생되지 않고, 매립가스 발생도 최소화된다. 매립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매립가스도 포집정으로 포집해 유해가스 및 악취 유발가스 전처리 후 연료화시설을 거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내(에어돔, 건축물) 구조로 설계되는 만큼 비산먼지 가스 악취 등이 차단되고, 시각적 혐오감도 유발하지 않게 된다.

오흥석 시 교통환경조정관은 “인천시민의 바람인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폐기물처리 정책 대전환을 위해 반드시 인천에코랜드 조성이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매립방식과는 전혀 다른 친환경 시설로 조성돼 환경오염이나 주민 피해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에코랜드 부지의 완충지역에는 야구·축구장 등을 조성하고, 주변지역에는 방패림을 조성해 시설 보호 및 강풍으로 인한 재해 방지와 생태경관 관리도 고려할 계획이다. 특히, 매립이 종료된 뒤에는 돔을 철거하고 공원 또는 야외체육시설 등으로 조성하거나, 건축물형태의 경우 실내 체육시설로 바꿔 지역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