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미 대선 투표 끝나고도 진흙탕 싸움 예고한 공화당?

2020-11-04 09:53

 

플로리다주 드라이브인 유세장서 연설하는 바이든 (탬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의 탬파에 있는 한 드라이브인 유세장에서 29일(현지시간)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이곳에 5시간 차이로 출격해 유세 경합을 벌였다. 플로리다는 미 대선의 주요 경합 주(州) 가운데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이 걸린 최대 승부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3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과 관련해 차량을 이용한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공화당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이뤄진 '드라이브 스루' 투표에 제동을 걸며 사전투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공화당은 해리스 카운티의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에서 치러진 사전 투표는 불법이라며 12만 7000표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또 공화당은 드라이브 스루 투표와 유사한 기존 도롯가 투표도 사전 신청을 한 유권자들로 제한하려 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텍사스주 대법원이 1일 기각한 데 이어 연방법원도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공화당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해리스 카운티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이번 판결이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꼽히는 텍사스주는 최근 민심이 요동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한편, 공화당은 선거법이 드라이브 스루 투표를 명시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투표를 마치고도 법정 싸움으로 끌고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