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드라이브스루 투표 정당하다"...제동 걸린 공화당

2020-11-03 17:40
공화당 "대선 후 법정 싸움 예고"

미국 법원이 이번 대선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사전 투표는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드라이브 스루 투표 무효' 소송에 반대하는 텍사스 유권자[사진=AP·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텍사스주 연방 지방법원은 해리스 카운티 소재의 '드라이브 스루'에서 이뤄진 사전 투표는 불법이라는 공화당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앞서 공화당은 이 지역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에서 이뤄진 사전 투표 12만7000표를 무효 처리해 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텍사스주 대법원이 한차례 해당 소송을 기각했고, 이날 연방법원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방 법원은 공화당이 뒤늦게 소송을 제기한 점과 드라이브 스루를 무효라고 주장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지역에서 드라이브 스루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이뤄졌는데 지난주 후반에서야 공화당이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대선을 목전에 두고 공화당이 제기한 소송이 기각되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해리스 카운티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만큼 이번 판결이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이번 판결과 관련해 바이든 후보 선거 캠프는 "투표권이라는 헌법적 권리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은 명시적으로 드라이브 스루 투표 방식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법정 싸움까지 끌고 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앞서 해리스 카운티는 들불처럼 번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유권자의 사전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 내에 10개의 드라이스 스루 투표소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