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험악해지는 선거 전야…총격사건까지

2020-11-03 14:42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밤 미국이 바짝 긴장해있다. 워싱턴과 뉴욕 등 대도시 상점들은 입구와 유리창 앞에 합판 등을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충돌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주에서는 주 방위군도 배치돼 긴장감이 더 커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하루 전날에도 맹렬한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밤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유세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와 질서"를 다시 한차례 강조했다. 커노샤는 지난 8월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총격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던 곳이다. 당시 이에 항의해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일부에서는 폭력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시위가 격화되는 과정에서 17살 백인 소년 카일 리튼하우스가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이 중 2명이 숨졌다. 
 

개표이후 폭력사태를 우려해 워싱턴 DC에 위치한 한 스타벅스 매장이 합판으로 완전히 유리창을 가리고 있다.I[사진=UPI·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시위에 대해서는 그동안 법과 질서로 다스려야 한다는 의견을 고수해왔다. 이날 커노샤 유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원들이 경찰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바이든이) 정말로 승리할 수 있을까? 그런 일이 발생할 거라고 보나?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냐?"라고 물으면서 바이든 지지율이 여전히 우위에 있는 것을 신경 쓰는 모습도 보였다.

실제 총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차량 시위대가 남부연합의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에 다가서는 순간 반트럼프 시위대가 이를 막아서며 충돌이 발생했다. 이후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빈 차에 총을 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이날 충돌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집 앞 잔디밭에 설치돼 있던 트럼프 대통령 지지 팻말을 훔쳤다고 총격을 가한 사건도 있었다. 지난달 31일 캔자스주 노스토피카에서 트럼프 지지자 한 명이 다른 남성 3명에게 총을 쏴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2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지지자들은 차량 시위도 벌여 뉴욕 일부 지역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선거 직후 충돌 사태를 대비해 주 방위군이 배치된 곳도 있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주 방위군 1000명에 대기 명령을 내렸으며,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도 주 방위군 1000명을 주요 도시에 파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