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부, 美 대선 후 외교‧안보 입장 밝혀달라”

2020-11-02 09:51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 충당 충분히 할 수 있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 “정부는 내일 끝이 나는 미국 대선에 맞춰 우리나라 외교 안보 정책 기본이 어떻게 가야할 건지에 대한 기본 입장이 있다면 밝혀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트럼프가 될지 바이든이 될지 아직은 누구도 정확히 얘기할 수 없다. 만에 하나 미국의 정권교체가 이뤄져 기본적인 대외정책이 변경될 때 우리나라의 안보와 평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시 한 번 생각할 계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트럼프 정부 이래로 남북관계가 평화라는 이름을 갖고 현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했지만 진척된 바 없다”면서 “비핵화는 움직이지 않는 현실이 됐다”고 했다.

이어 “비핵화라는게 미국의 어떤 대통령이 당선돼도 실현 가능한지, 이랬을 경우 우리는 어떻게 남북관계를 이어갈지 매우 회의적인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 “며칠 전 대통령이 현대차를 방문해서 수소차와 전기차로 환경문제 해결과 함께 첨단산업 발전이라는 희망적 얘길했다”면서 “수소차, 전기차로 환경문제 해결을 하려면 에너지에 관한 근본 대책이 수립돼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재생 에너지를 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그와 같은 방식으로 전력수요 충당을 충분히 할 수 있는지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