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의 ‘총련 분회 대표자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하는 축하문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당부했다. 또 일본 국민과의 우호 활동을 격려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 위원장이 조선총련의 ‘총련 분회 대표자 대회’ 참가자들에게 축하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하문에서 조선총련을 향해 “일본 인민들과 우호친선 활동을 능동적으로 벌여 재일 동포사회의 존립과 발전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을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보건 말건, 알아주건 말건 변심없이 재일동포사회의 진출과 재일조선인운동의 전면적 부흥을 위해 자신의 귀중한 모든 것을 다 바쳐가고 있는 총련의 전체 기층조직 일꾼들과 애국적 동포들에게 조국 인민들의 뜨거운 격려의 마음을 담아 고마움의 인사를 드린다”라고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총련의 모든 분회를 애국집단으로 꾸릴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 선전문화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이고, 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민족문화체육 활동을 왕성하게 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분회일군들은 동포들이 선호하고 인정하며 호응할 수 있는 만 가지 처방을 찾아 선전문화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여 모든 동포를 주체의 신념과 애국애족의 정신을 지닌 열렬한 애국자로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총련 동포들이 코로나19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를 무섭게 휩쓰는 악성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로 가슴 아픔을 당하는 동포 가정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만전에 또 만전을 기하고 전력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말과 글을 즐겨 쓰고 조선 민족의 우수한 민속과 전통을 고수하기 위한 운동을 기운차게 벌여 동포들 모두가 조선의 넋, 민족의 얼을 지닌 참된 조선사람으로 떳떳이 살아나가도록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일 동포사회를 위하여, 우리 동포들의 더 좋은 생활, 더 밝은 미래를 위하여 아낌없는 지원과 정성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생모 고용희가 북송 재일교포 출신인 것에 영향을 받아 조선총련 활동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5년 조선총련 결성 60주년을 축하하며 “총련과 재일 동포들의 운명과 미래를 끝까지 보살필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