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野, 예산안 심사 전부터 삭감 주장, 정쟁 볼모 삼는 것”

2020-10-29 11:08
문 대통령 시정연설, 野 고성‧집단시위 비판 “스스로 되돌아 봐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기도 전부터 예산 삭감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번 예산안마저 정쟁 볼모로 삼겠다는 이야기”라며 쓴소리를 했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부터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시작되는데, 예산안 핵심은 코로나 위기 탈출과 미래 대비, 민생경제회복 등”이라며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재정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비단 우리만의 판단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 전 세계 모든 경제기구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라며 “그러나 어제 국민의힘에서 예산심사를 본격적으로 하기도 전에 뉴딜예산의 최소 50프로 이상을 삭감하겠다고 선포했다. 세부내역을 심사하기도 전에 덮어놓고 삭감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정쟁 볼모로 삼겠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또 “예산 심의 만큼은 정쟁 대상이 아니라 정책과 대안으로 경쟁하는 생산적인 국정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도 국민의 민생과 미래를 위해 좋은 사업을 발굴해 제안하고, 필요한 예산을 탑재하자고 제안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판뉴딜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 발전 전략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 코로나 유행으로 촉발된 경제 대변동 시기에 전세계 모든 국가는 미래를 어떻게 대비할지에 대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한국판뉴딜은 우리가 먼저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이며, 국민의 지지도 높다. 국민의힘이 뉴딜예산 절반 이상을 삭감하겠다는 것은 위기극복과 미래전환을 거부하는 걸로 보여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 국민의힘이 고성과 집단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누가 보더라도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며 “국회 품격을 스스로 훼손한 것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행동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어제 국민의힘 태도는 국민들의 사회적 갈등을 더 증폭시키는 효과가 있을까 염려된다”며 “국민의힘은 어제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볼 것을 권고드린다. 변화와 혁신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