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7500억원 유증...美 사모펀드서 2500억원 투자
2020-10-27 17:02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7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3191만6595주를 새로 발행할 예정이며, 주당 발행가격은 2만3500원이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 평가가치는 8조5800억원(증자 완료 전 기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유상증자로 글로벌 사모펀드인 'TPG캐피탈'을 새 주주로 맞는다. 카카오뱅크는 TPG캐피탈에 1064만주(2500억원 규모)를 배정했다. TPG캐피탈의 주금납입일은 다음달 12일이며, 증자 효력 발생일은 다음날인 13일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자본확충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 시 TPG캐피탈이 보유한 투자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구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약 5000억원이며, 주식 소유 비율에 따라 배정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다음달 11일, 주금납입일은 12월29일이다.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낸다. 앞서 지난달 말 감사인 지정 신청을 완료한 카카오뱅크는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위해 연내에 입찰제안서를 발송하고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