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이낙연·정의선 등 정·재계 조문 잇따라

2020-10-26 12:16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고 이 회장의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오전 9시 42분께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11시께 빈소를 찾았다. 그는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경제계의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에 대해 “여러 가지로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사진=장은영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사장은 10시 35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 아니셨을까”라며 “고인의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장은영 기자]


황창규 KT 회장(전 삼성전자 사장)도 조문을 마치고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저희가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6분께 조문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고인께서는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 자신감까지 높여주신 데 감사를 드린다”며 “(삼성은) 이제까지 고인이 해온 것처럼 한국경제를 더 높게 고양하고, 앞으로 발전시키면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도약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장은영 기자]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손톱만 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은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며 ”늘 보잘것없는 저에게 거지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라고 한 말씀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 김태년 의원도 각각 빈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평창올림픽 때 총리하면서 고인을 모시고 유치 노력을 했던 기억이 난다”며 “국민 다 알다시피 우리 기업이, 우리 제품이 세계 일류 상품이 될 수 있다 하는 걸 현실적으로 실현해서 보여주신 큰 업적 있어 국민에게 큰 자부심 안겨줬다”고 회고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도 빈소를 찾았다. 그는 조문을 마치고 나와 “고 이 회장은 삼성을 잘 이끌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중국과의 인연도 깊다”며 “고인 명복 빌면서 이재용 부회장 지도하에 중국과의 경제 협력관계 한층 높이길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