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장례식은 원불교식으로 진행···왜?
2020-10-26 11:14
장모와 인연으로 원불교 입교 후 신자돼
정·재계 인사, 빈소 방문해 고인 명복 빌어
정·재계 인사, 빈소 방문해 고인 명복 빌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입관식은 이날 9시부터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916년 박중빈 교조가 불법연구회를 계승해 창시한 종교인 원불교는 일원상의 진리와 함께 불교의 생활화, 대중화, 시대화를 추구한다.
이 회장은 1973년 홍 전 관장의 어머니이자 장모인 고(故) 김윤남 여사를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해 법명 중덕(重德)과 법호 중산(重山)으로 신앙 활동을 시작했다. 신자가 된 이 회장은 원불교 교무 대상 교육 훈련 기관인 전북 익산 중도훈련원을 기증했다. 또한, 원불교 미국 총부 역할을 맡고 있는 미국 뉴욕주 원다르마센터 건립을 위해 12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따르면 원불교식 장례는 열반식-입관식-발인식-입장식-천도재에 과정을 거친다. 열반식부터 발인식은 장례식장에서, 입장식은 장례식이 끝나고 장지인 경기 용인 인근에서, 천도재는 교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입관식이 시작하기 전 장례식장에는 원불교 관계자들이 도착했고, 8시 55분쯤 입관을 알리는 종소리가 외부로 들렸다. 입장식은 천도재는 오는 31일부터 매주 토요일 소태산기념관 대각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입관식 이후 첫 조문객은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이었다. 이어, 김기남 삼성 부회장, 강인엽 사장, 진교영 사장 등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이 도착해 조의를 표했다. 오랫동안 삼성에서 호흡을 맞춰온 권오현 삼성 고문도 빈소를 방문했다.
전날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HDC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노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 정·재계 인사들이 방문한 바 있다.
전날 조화를 보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오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주문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지하 2층에서 진행되는 고인의 장례식은 4일장으로 28일 오전 발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