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배당시즌··· 증권주에 몰리는 매수세
2020-10-26 05:00
미국 대선 등 글로벌 증시 변동성으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배당 매력이 큰 증권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미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후보 간 상반된 정책 이슈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국내외 증시의 조정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대신증권은 전거래일보다 2.21% 오른 1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신증권은 매수세가 몰리며 일주일 새 13%나 급증했다. 다른 증권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메리츠증권은 일주일 새 6.92% 상승했고 키움증권 역시 11.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증권(13.72%), 삼성증권(6.53%), NH투자증권(9.66%), 한화투자증권(6.62%), SK증권(4.58%), DB금융투자(6.46%), 유진투자증권(5.69%), 미래에셋대우(3.65%) 등 모두 강세를 보였다.
불안한 증시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기업의 실적 또한 상대적으로 튼튼한 증권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미국 S&P 500지수도 지난달 초 하락분의 70%가량을 회복한 이후 주춤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코스피지수도 2400선에 안착하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시 호조를 타고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기대감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KB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32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07.16% 늘었다. 순이익도 2084억원으로 239.28% 급증했다. 현대차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이 544억원으로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추정치인 250억원대를 2배 넘게 기록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841억원으로 작년 대비 181.4% 상승이 전망된다. 또한 삼성증권(90.6%), NH투자증권(93.5%), 메리츠증권(20.9%)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동학개미 운동으로 불린 개인 투자자들의 대거 유입과 함께 해외 주식 등의 활성화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