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진주 맛집서 故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다
2020-10-23 21:45
만화가 허영만(73)이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향년 73세)과의 추억에 잠겼다.
23일 방영된 TV조선 '허용만의 백반기행'에서 허영만은 배우 박상민(50)과 경남 진주시 중앙유등시장에 위치한 한 육회비빔밥 집을 찾았다.
영상 속 허영만은 육회비빔밥 집 사장과 담소를 나누며 故구본무 회장과의 추억에 잠겼다. 허영만은 "구본무 회장님이 여기 자주 오시지 않았느냐"고 물으며 "회장님하고 1년에 한 번씩 꼭 찾았었다. 그렇게 오다 보니 16년째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허영만은 "당시 회장님은 모자를 눌러쓰고 작업복을 입어 노무자처럼 보였다"며 "입맛이 아주 날카로운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게 안쪽 자리를 바라보던 그는 "저기 앉으셨는데, 이젠 나 혼자 왔다. 그분은 가셨다"고 씁쓸해했다.
故구본무 회장의 경영 이념으로는 '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도전 주의와 시장선도' 등이 있다.
허영만은 자신의 만화 '꼴'에서도 故구본무 회장을 언급했다. '꼴'은 관상을 주제로 한 만화다. 만화에서 허영만은 故구본무 회장에 대해 "어렸을 적 외할머니 집에서 놀고 있는데 집에 들렀던 한 손님이 '저 아이가 누구냐, 돈뭉치가 굴러다니고 있구나'라고 했다"며 "머리가 알차다. 재물복은 말할 것도 없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