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뉴스] 독감주사 사망 잇따르자 예방접종 발걸음 '뚝'
2020-10-22 00:01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잇따르자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
21일 오후 예방접종기관인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는 독감 백신 사망사고 발생 이전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불과 1주일 전인 13일에는 오전부터 예방접종을 하기 위해 협회 건물 5층에서 시작된 줄이 지하까지 내려온 뒤 건물 밖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제주 등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백신 공포심이 커지자 사람들의 발길은 '반 토막'이 났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올해는 독감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무료 백신만 아니면 괜찮은 건지 모르겠다"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에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으며, 주의사항을 잘 지켜 접종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서울대의대 글로벌감염병센터 자문위원은 연합뉴스에 "인플루엔자 백신은 당연히 맞아야 한다. 백신을 맞지 않아 발생하는 사망 사례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더 많다"며 "취약계층일수록 더 맞아야 한다. 가장 우선순위는 임신부, 그다음은 노인과 어린이 등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