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공수처, 독소조항 개정 후 출범 제안한다”
2020-10-20 09:39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에 “피의자 편지 한 장이 보물이라도 되는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관련, “공수처법은 졸속으로 처리해서 독소조항이 있다. 그것을 개정하고 출범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이 기회에 공수처도 발족시키고, 라임-옵티머스 특검도 하고, 청와대 특별감찰관도 지명하고, 북한인권재단 공백도 없게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의석수로 밀어붙여서 공수처만 하겠다고 하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라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과 관련해 공수처 출범을 서두르겠다고 했다”며 “수사구조를 얼마나 알고 라임과 공수처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얼마나 알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기승전‘공수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에 있으니 해야 한다고 한다면 자신이 관장하던 부처, 법에 정해진 것을 4년 누락한 것을 사과하고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는 게 도리 아닌가”라며 “그러지 않고 공수처 얘기만 되풀이하면 본인 말의 신뢰성이 더 떨어질 뿐”이라고 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김 전 회장의 옥중 서신 등을 두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에 대해 “(상황이) 불리해지자 구속된 피의자의 편지 한 장이 보물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나아가서 윤석열 일가 수사를 독려하는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