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업계 지각변동?"...3위 코노코필립스, 콘초 '10조원대' 인수
2020-10-20 15:42
1위 엑손모빌 밀어내고 美 '원유 최대 생산자'로 올라설 듯
채굴 지분 늘리고 생산비용 줄이고...주가는 하락세 여전해
채굴 지분 늘리고 생산비용 줄이고...주가는 하락세 여전해
미국 3위 석유업체인 코노코필립스가 경쟁사인 콘초 리소시스를 10조원대에 인수하며 미국 석유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노코필립스는 셰일석유 생산업체 콘초 리소시스를 97억 달러(약 11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합병은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내년 초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에너지 업계 최대 규모 인수·합병(M&A) 거래로,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양사의 합병으로 미국 최대 석유 독립 생산자인 코노코필립스가 향후 엑손모빌의 산유량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라이언 랜스 코노코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코노코필립스와 콘초는 함께 우리의 사업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와 품질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수가 업계의 주목을 끈 것은 향후 코노코필립스가 미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셰일오일 생산지인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에 걸쳐있는 '퍼미안 분지'에서의 원유 채굴 면적을 3배 넓혔기 때문이다.
종전까지 코노코필립스는 노스다코타와 텍사스주 남부에서 셰일오일을 생산해왔으며, 콘초는 퍼미안 분지에서 채굴을 집중해왔다.
회사는 성명에서 "양사의 합병 완료 시 23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를 배럴당 30달러에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면서 "행정비용 지출 감소로 내후년까지 매년 5억 달러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에너지 업계는 엑손모빌과 셰브론처럼 원유 채굴이나 정제,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에 관여하며 전세계에 거점을 둔 '메이저(major)' 업계와 일부 부문만을 전문화한 독립 생산자로 분류한다.
2019년 기준 미국의 석유업계 1위 기업은 총자산이 1598억3000만 달러 규모인 엑손모빌이며, 뒤이어 1471억3000만 달러의 자산을 가진 쉐브론이 2위다. 387억1000만 달러의 자산을 소유한 코노코필립스와 263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필립스66이 각각 3~4위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코노코필립스는 1875년 설립한 '컨티넨탈 오일 앤 트랜스포테이션 컴퍼니'와 1917년 설립한 '필립스 페트롤리엄 컴퍼니'가 2002년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이후 2012년 코노코필립스는 경영 효율화 및 자산 가치를 높히기 위해서 원유 탐사와 채굴(업스트림) 분야로 전문화하고, 정제(미드스트림)와 운반·판매 등의 유통(다운스트림) 부문은 필립스66로 분사해 전문화했다. 양사는 독립된 회사지만, 서로 자산을 공유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동 지역 산유국과 비교해 원유 생산비용이 높은 미국 셰일업계에선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저유가 상황이 지속하자 50개 이상의 업체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도산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엔 미국 셰일혁명을 이끈 대표 셰일업체였던 체사피크에너지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도 했으며, 수조원 단위의 M&A도 잇따르고 있다.
석유 메이저 셰브론은 지난 7월 중소 셰일업체 노블에너지를 50억 달러에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셰일업체 데본에너지가 경쟁사 WPX에너지의 주식 전량을 26억 달러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합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 세계 석유업계와 미국 셰일업계의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쪼그라든 전 세계 석유 수요 회복은 2022년까지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일각에선 전기차 보급으로 이미 작년에 원유 수요 정점이 끝났다는 비관론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코노코필립스와 콘초의 주가 역시 각각 38%와 25%나 하락한 상태이며, 양사의 M&A 발표 이후에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각 사의 주가는 3.17%와 2.76% 하락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투자자들이 코노코필립스와 콘초의 거래가 최근 급격하게 쇠락하고 있는 셰일업계의 전망을 뒤집을 정도로 매력적인 딜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풀이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노코필립스는 셰일석유 생산업체 콘초 리소시스를 97억 달러(약 11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합병은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내년 초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에너지 업계 최대 규모 인수·합병(M&A) 거래로,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양사의 합병으로 미국 최대 석유 독립 생산자인 코노코필립스가 향후 엑손모빌의 산유량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라이언 랜스 코노코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코노코필립스와 콘초는 함께 우리의 사업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와 품질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수가 업계의 주목을 끈 것은 향후 코노코필립스가 미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셰일오일 생산지인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에 걸쳐있는 '퍼미안 분지'에서의 원유 채굴 면적을 3배 넓혔기 때문이다.
종전까지 코노코필립스는 노스다코타와 텍사스주 남부에서 셰일오일을 생산해왔으며, 콘초는 퍼미안 분지에서 채굴을 집중해왔다.
회사는 성명에서 "양사의 합병 완료 시 23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를 배럴당 30달러에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면서 "행정비용 지출 감소로 내후년까지 매년 5억 달러 상당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에너지 업계는 엑손모빌과 셰브론처럼 원유 채굴이나 정제,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에 관여하며 전세계에 거점을 둔 '메이저(major)' 업계와 일부 부문만을 전문화한 독립 생산자로 분류한다.
2019년 기준 미국의 석유업계 1위 기업은 총자산이 1598억3000만 달러 규모인 엑손모빌이며, 뒤이어 1471억3000만 달러의 자산을 가진 쉐브론이 2위다. 387억1000만 달러의 자산을 소유한 코노코필립스와 263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필립스66이 각각 3~4위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코노코필립스는 1875년 설립한 '컨티넨탈 오일 앤 트랜스포테이션 컴퍼니'와 1917년 설립한 '필립스 페트롤리엄 컴퍼니'가 2002년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이후 2012년 코노코필립스는 경영 효율화 및 자산 가치를 높히기 위해서 원유 탐사와 채굴(업스트림) 분야로 전문화하고, 정제(미드스트림)와 운반·판매 등의 유통(다운스트림) 부문은 필립스66로 분사해 전문화했다. 양사는 독립된 회사지만, 서로 자산을 공유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동 지역 산유국과 비교해 원유 생산비용이 높은 미국 셰일업계에선 올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저유가 상황이 지속하자 50개 이상의 업체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도산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엔 미국 셰일혁명을 이끈 대표 셰일업체였던 체사피크에너지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도 했으며, 수조원 단위의 M&A도 잇따르고 있다.
석유 메이저 셰브론은 지난 7월 중소 셰일업체 노블에너지를 50억 달러에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셰일업체 데본에너지가 경쟁사 WPX에너지의 주식 전량을 26억 달러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합병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 세계 석유업계와 미국 셰일업계의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쪼그라든 전 세계 석유 수요 회복은 2022년까지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일각에선 전기차 보급으로 이미 작년에 원유 수요 정점이 끝났다는 비관론을 주장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코노코필립스와 콘초의 주가 역시 각각 38%와 25%나 하락한 상태이며, 양사의 M&A 발표 이후에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각 사의 주가는 3.17%와 2.76% 하락했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는 "많은 투자자들이 코노코필립스와 콘초의 거래가 최근 급격하게 쇠락하고 있는 셰일업계의 전망을 뒤집을 정도로 매력적인 딜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