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통금 첫날, 적막이 흘렀다…일부는 항의 시위
2020-10-18 21:24
파리 비롯한 주요 대도시 야간 통행 금지 첫날
프랑스 정부는 수도권인 일드프랑스와 8개 지방 대도시에서 최소 4주 동안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외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리옹, 릴, 툴루즈, 몽펠리에, 생테티엔, 액스-마르세유, 루앙, 그르노블이 이번 통금 조치 대상 지역들이다.
합당한 이유 없이 야간 통행 금지 조치를 어기면 135유로(약 18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름 안에 또다시 통금시간을 위반하면 1500유로(약 200만원)를 내야 한다. 통금 규제를 위해 약 1만2000명의 경찰과 헌병대와 지방 경찰 팀이 배치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리 시내 18구 골목길에 즐비한 식당들이 통금 시작 10분 전인 오후 8시 50분부터 셔터를 내릴 준비를 시작했고 20분 만에 거리는 조용해졌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학생과 관광객이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인 라틴 지구는 통금 1시간 전부터 인적이 드물어졌다.
통행 금지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파리 근교 생투앙 등 불법 마약 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두 곳에서도 오후 10시에는 아무도 찾아볼 수 없다.
그르노블, 툴루즈 등 통금 조치가 내려진 다른 대도시에서도 통금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산발적으로 열렸다. 그르노블에서는 150명이 반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