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줄줄이 마이너스, 새해 “2019년 수준만이라도…”
2020-10-19 06:00
4대그룹 상당 계열사 줄줄이 역성장…내년 장담 못해
삼성 계열사 10개, 상반기 영업익 감소…현대차 30%↓
SK이노, 상반기 영업손실 2조원 넘어…LG도 매출 감소
삼성 계열사 10개, 상반기 영업익 감소…현대차 30%↓
SK이노, 상반기 영업손실 2조원 넘어…LG도 매출 감소
'코로나19로 어렵다'던 재계의 호소가 엄살이 아니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삼성 등 4대 그룹도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작년 대비 역성장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계열사의 경우에는 30%가 넘는 감소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신년에도 더 나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10개사 영업익 감소··· 현대차 30%↓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 16개 상장계열사 중 10개사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작년 대비 영업이익이 13.7% 증가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지만 호텔신라는 적자로 돌아섰고, 삼성SDI(-42.9%), 삼성전기(-35.0%), 삼성증권(-30.0%), 삼성엔지니어링(-21.8%) 등 대부분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줄었다.
현대차그룹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12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8.0%, -40.3%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대비 29.5%, 47.7% 줄었다. 해외 공장이 잇달아 '셧다운(가동중단)' 사태를 맞으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급감한 탓이다.
SK그룹(19개사)은 올해 상반기 직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3%, 84.5%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올 상반기 영업손실 2조21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충격이 컸다. 원유 재고손실에 더해 정제마진까지 적자로 돌아서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원격 근무 등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올해 상반기 작년 대비 205.3%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화학 계열사들의 적자 폭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그룹(13개사)의 경우 올해 상반기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이 4.6% 줄었다. 다만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이 선방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12.0% 증가했다.
◆"내년도 장담 못 한다"··· 2차 팬데믹
내년 실적 회복도 장담할 수 없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며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지난 16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9000명대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내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자동차 등의 미래 전망도 불투명하다. 상반기 언택트 수요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한 반도체 업종은 수요 위축 우려가 나온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고객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실적 악화 요소로 보고 있다. 상반기와 달리 서버 업체들의 선주문으로 재고가 쌓여 있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급격한 판매 감소세를 겪었던 만큼, 당장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년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일부 회복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2023년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 계획은 향후 코로나 재확산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차 팬데믹,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현재로서는 보수적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 10개사 영업익 감소··· 현대차 30%↓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재계 서열 1위인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 16개 상장계열사 중 10개사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작년 대비 영업이익이 13.7% 증가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지만 호텔신라는 적자로 돌아섰고, 삼성SDI(-42.9%), 삼성전기(-35.0%), 삼성증권(-30.0%), 삼성엔지니어링(-21.8%) 등 대부분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줄었다.
현대차그룹도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12개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8.0%, -40.3%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대비 29.5%, 47.7% 줄었다. 해외 공장이 잇달아 '셧다운(가동중단)' 사태를 맞으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겼고,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급감한 탓이다.
SK그룹(19개사)은 올해 상반기 직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3%, 84.5% 줄었다.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올 상반기 영업손실 2조214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충격이 컸다. 원유 재고손실에 더해 정제마진까지 적자로 돌아서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원격 근무 등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올해 상반기 작년 대비 205.3%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에너지, 화학 계열사들의 적자 폭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그룹(13개사)의 경우 올해 상반기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이 4.6% 줄었다. 다만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이 선방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12.0% 증가했다.
◆"내년도 장담 못 한다"··· 2차 팬데믹
내년 실적 회복도 장담할 수 없다.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며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지난 16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9000명대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내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자동차 등의 미래 전망도 불투명하다. 상반기 언택트 수요에 힘입어 비교적 선방한 반도체 업종은 수요 위축 우려가 나온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고객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실적 악화 요소로 보고 있다. 상반기와 달리 서버 업체들의 선주문으로 재고가 쌓여 있고,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급격한 판매 감소세를 겪었던 만큼, 당장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년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일부 회복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2023년은 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내년 계획은 향후 코로나 재확산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2차 팬데믹, 세계 경기 침체 등으로 현재로서는 보수적으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