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열때마다 폭탄'...라임 김봉현, 오늘 남부지법서 재판
2020-10-16 09:41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주범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다시 법정에 나온다. 출석 때마다 유력인사들에 돈을 줬다는 폭로를 하고 있어 이날 재판도 관심을 모은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오후 2시 김 전 회장 재판이 열린다.
오늘은 그의 라임펀드 관련 혐의와 수원지법에서 재판 중이던 수원여객 횡령사건을 병합해 진행하는 첫 재판이다.
그는 법정에 설 때마다 유력 인사의 이름을 거론하며 또 다른 로비나 청탁이 있었다고 폭로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장모 전 향군상조회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재판에서 향군상조회 인수를 위해 향군 부회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김진호 향군회장 측에 8억원을 줬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에 김진호 향군회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이강세 대표의 재판에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김모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로비와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사기와 날조라며 법적대응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전 위원장은 모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려던 김 전 회장으로부터 자신이 감사로 재직하던 조합의 투자를 부탁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동생에게 5600만원을 건네도록 하고 자신도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됐다.
이 전 위원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동생의 통장을 가져가 주식을 대리 운용했다가 큰 손해가 발생했고, 반대매매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담보금 명목으로 동생의 통장에 5600여만원을 입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소사실에 포함된 3000만원도 동생 회사의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자 김 전 회장이 미안한 마음에 운영자금 조로 빌려준 돈이며, 정치자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