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해군 경항공모함 2033년 전력화...민간 인력 활용해 430명 충원

2020-10-15 18:54

'바다 위 군사기지' 역할을 하는 해군 경항공모함이 2033년 전력화될 계획이다. 430여명에 달하는 경항모 편승인원은 민간 인력까지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5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항모 인력 확보 방안에 관한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질의에 "계획대로면 13년 후에 나온다. 경항모 편승인원은 430여명"이라고 설명했다.

부 총장은 "통합전투체계나 무기체계를 통합하면서 인원 염출을 고려할 예정이다"며 "비전투요원에 대해서는 민간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을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항모는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할 때 전방위 안보에 대응할 핵심 전력"이라고 경항모 도입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경항공모함은 총 2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수직이착륙 전투기 20여대를 비롯해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어뢰대항체계 등 방어무기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관으로 전력 소요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경항모에 탑재할 함재기 종류에 대해 질의하자, 부 총장은 "기종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수 갑판 기술을 갖췄느냐'는 윤 의원의 질의에 "독도함과 마라도함 건조 실적으로 강판 두께 등 자체 기술을 많이 습득했다"며 "현재 핵심기술을 획득하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경항모에 탑재될 전력 자산이 충분하지 않다면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건조해놓고도 오히려 적의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항모 운용 목표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해군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지적도 있다.

해군은 "2021년까지 선행 조치를 수행해 기본설계 착수 등 사업추진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해군 제공]